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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재우 '죄악이라 불리우는 본능' 날짜 2021-11-17 조회수 38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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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이라 불리우는 본능 (오만, 질투, 폭식, 나태)

 

 

 

성서의 칠죄종부터 현대의 사회적 검열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억제하며 살아가는가? 소문, 미디어, 그리고 단죄.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처형식에 끌려가고, 남은 자들은 환호한다. 무엇이 그들을 절대적 악으로 규정하지?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 떳떳해도 되는 건가? 욕심, 지배, 투쟁, 시기 등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 세상은 유토피아의 모습일까?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행해지는 행위에 누군가가 심판을 내릴 당위성은 없다. ‘오지랖’이라는 단어가 있지 않던가. 떳떳한 자만이 돌을 던지라 하였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군중은, 자신의 결함은 있는 힘을 다해 숨긴 채 타인의 결함에 칼을 쑤시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심화된 경쟁인가, 정의의 실현인가? 아니면 그저 타인의 몰락에 쾌감을 느끼는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인가?

 

대중들은 과거를 숨긴 채 연예인의 과거를 파헤치고, 과열된 P.C(Political Correctness)는 자유마저 검열하기에 이르렀고, 이렇게 쌓인 분노는 인터넷에서 재생산된다. 학창시절 누구보다 공격적인 언행을 일삼던 친구가 몇 년 뒤, 누구보다 공격적으로 연예인의 과거를 질타하는 모습을 보았다. 웃긴 일이다. 그에게는 단죄의 칼날이 쥐어진 적 없거늘.

 

그 뿐 아니라, 우리는 죄악시되는 본능의 긍정적 측면을 애써 무시하기도 한다. 때때로 오만은 자부심이 되고, 질투는 동기부여가 되고, 폭식은 끝없는 성장이, 나태는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위한 도움닫기가 된다. 부정적 결과와 긍정적 결과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우리는 그것의 존재에 대한 일말의 의문 없이, 악마의 겉모습만 보고 황급히 처단하지 않았던가

 

‘죄악이라 불리우는 본능’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칠죄종을 바디 주얼리로써 시각화하여 우리 몸에 착용함으로써, 죄악이라 불리는 우리 본능 또한 우리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 작품이다. ‘오만’은 야망가의 왕관으로, ‘질투’는 복수자의 검으로, ‘폭식’은 무엇이든 삼키는 뱀으로, ‘나태’는 나비가 되어 날아갈 애벌레로 형상화했다. 모든 작품은 본능처럼 있는 그대로, 유광 피니싱되지 않은 정은의 로(raw)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고, 비교적 부피가 큰 피스는 무게감을 위하여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인간은 악하지 않다. 다만 선하지도 않다. 그렇기에 죄악마저 우리의 편린임을 인정하고,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세상에 드러낼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우리는 사회가 규정한 규격 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자에 대한 맹렬한 비난을 일삼는다. 그 분노는 진정 정의를 위한 것인가, 마찬가지로 악한 자신에 대한 분노의 표출인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140*180*130mm, 70*50*20mm, 100*30*20mm, 500*200*300mm

정은, 오닉스 / 정은, 흑진주 / 정은 / 알루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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