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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재우 '그 날의 새벽, 방어기제' 날짜 2021-11-19 조회수 82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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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새벽 

 

 

 

수많은 밤을 지샜다. 술에 기대서, 음악에 기대서, 유흥, 영화, 다른 모든 것들에 기대서 그 밤을 이겨냈다. 내게 있어 새벽은, 가장 내가 되는 시간이자 가장 외로운 시간이었다.

 

‘그 날의 새벽’은 가라앉고 침잠하는 감정의 모습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한 시도다.

 

공예라는 장르에서 물성과 사용처라는 한계에 갇혀 조금 더 많은 개념적 표현을 구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고, 그러한 문제의식에 도전하기 위하여 회화적으로 작품을 풀어가보고자 했다. 추상적 표현은 역시나 어렵기 마련이지만, 동시에 더 많은 임팩트를 줄 수 있기에.

 

펜드로잉과 수채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감정의 흘러내림을 이미지화했고, 그 뒤에서 빛을 뿜는 조명은 새소리와 함께 슬그머니 얼굴을 내미는 아침 해의 모습을 나타낸다.

 

감정을 의미하는 펜드로잉 요소를 보여주기 위하여 단조한 적동을 용접하고 짙은 흑색의 기름 착색을 하였고, 새벽 하늘을 의미하는 수채화 요소를 보여주기 위하여 안개같은 질감의 오간자 천을 사용했다.

 

누구나 홀로 고통스러운 밤을 지새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가끔 있는 일이고, 누군가에게는 잦은 일이겠지만 그 또한 경중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그저 시커멓던 밤하늘이 걷히고 아침 해가 찾아들 듯, 모든 고통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같은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축복과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

 

 

방어기제

 

 

 

‘방어기제’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겪었던 상처로 인해, 특정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반응을 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사람일수록 아픔이 많은 사람이라 했던가.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내 몸 깊숙이 박혀, 고슴도치처럼 타인을 향해 곤두세운 가시가 되곤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에게 또 다른 상처를 입힌다. 부정적 감정의 무한한 순환체계다.

 

옳고 그름은 없다. 학문 용어로 사용될 정도로, 이는 심리학적으로 당연한 반응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끝없이 이어진 사슬을 끊어낼 때, 더 나은 관계가 도래할 것은 분명하다. 그래, 쉽지 않은 일이다.

 

작품은 3D 툴인 지브러쉬(Z-brush)를 이용하여 모델링하고, 이를 3D 프린터를 통해 레진으로 출력했다. 출력된 레진을 실리콘 가다를 통해 황동으로 주물하였고, 단조한 황동을 땜하여 형태를 완성하고 흑니켈 도금을 입혔다.

 

 

230*250*250mm
적동, 천

펜던트 조명

 

 

80*45*90mm

황동, 흑니켈도금

인센스 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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